올여름은프렌치 레스토랑을 마스터 해볼까? Summer 2021’s NYC Restaurant Week
- Mira Vallabhaneni
- Jul 13, 2021
- 5 min read
Updated: Aug 16, 2021
- July19,21 - August22,21

NOBU Downtown
뉴욕에 사는 즐거움 중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도시 곳곳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멋진 레스토랑들을 방문 하는 것일 것이다. 뉴욕은 실제로 프랑스, 이태리, 멕시코, 브라질, 큐바, 그리스, 모르코, 한국, 태국, 인도, 중국, 일본…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나라의 전통요리부터 최신 퓨전메뉴들을 몇블락 안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푸디들의 천국이다. 꼭 푸디들 뿐일까. 뉴욕의 레스토랑들은 이미 ‘식사하는 곳’에서 ‘문화를 즐기는 곳’으로 레벨 업 한지 오래. 뉴요커들은 꼭 어떤 메뉴를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곳에 소속되어 있는 기분을 즐기기 위해 몇주를 기다려서라도 테이블을 예약한다. 한끼 식사에 지출하기엔 좀 부담스러운 금액을 기꺼이 지불하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개인적으로 ‘약간의 사치는 필수’라는 말에 적극 동의하지만 내 마음과 주머니 사정은 좀 다를때가 많다. 그래서 일년에 두번, 여름과 겨울 시즌에 약 한달간씩 열리는 뉴욕레스토랑위크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뉴욕의 이벤트 중 하나가 되었다. 꼭 주머니 사정 때문만은 아니다. 뉴욕레스토랑위크를 핑계삼아 이동네 저 동네 새로운 레스토랑도 발굴하고 오래 연락하지 않던 지인들과 약속도 잡는다. 시즌별로 컨셉을 잡아서 이번엔 있어보이게 ‘프렌치 레스토랑’을 마스터 해보겠노라 다짐(?)을 해보기도. 어떤 이유가 되었든 매일 매끼 새로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해도 평생 다 가 볼 수 없다는 뉴욕의 무궁무진한 레스토랑들을, 그들이 제안하는 서비스와 그 특별한 기분을 레스토랑위크를 이용해서 조금 부담없는 가격으로 누릴 수 있다는 건 뉴요커들의 특권이 아닐 수 없다.

SKT Downtown
What’s NEW about Summer 2021’s NYC Restaurant week

La-sirene Upper west side
뉴욕시 5개 보로의 530여개 레스토랑이 참여하는2021년 여름 뉴욕 레스토랑 위크는 7월 19일(월)부터 8월 22일(일)까지 5주간 열리며 7월 12일(월)부터 공식 예약 사이트가 오픈했다. 이번 레스토랑 위크는 점심, 저녁 the Prix-Fixe프로그램은 $21, $39으로 책정되었고 특별히 ‘최소 3 코스’ 로 제공되는 ‘Signature Dining Experience’ ($125)옵션이 추가되었으며 레스토랑에 따라 페어링 알코올 음료가 포함되기도 한다. 레스토랑 위크 주최측은 레스토랑 위크에 좀더 재미를 더하기 위해 참여 레스토랑 들에게 쉐프가 테이블을 방문한다거나, 메뉴에 없는 쉐프의 특별 메뉴를 선보이기, 요리책, 푸드아이템과 같은 레스토랑 고유의 제품을 준비하거나 레스토랑 위크 메뉴와 잘 어울리는 음료등을 제안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하니 한층 재미있는 레스토랑 위크를 기대해도 좋겠다. 레스토랑 위크에 참여하는 뉴욕의 레스토랑들은 공식 웹사이트(https://www.nycgo.com/restaurant-week)를 통해 종류별, 지역별, 테마별, 날짜별로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다. 레스토랑위크 특별 메뉴는 아직 공식사이트를 통해서 모두 확인할수는 없지만 발빠른 레스토랑들은 각자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있으니 확인 해 볼 것!
특히 마스터카드(mastercard)를 사용자들에게는 공식웹사이트에 미리 등록하고 8월 15일까지 레스토랑위크 기간에 해당 레스토랑들에서 $39이상 결제 할 경우 총 5회 각각 $10 크레딧을 돌려주는 이벤트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 자동으로 200,000 American Airlines AAdvantage miles 당첨 기회도 주어진다.

Ammos Estiatorio Grand Central

Sara Beth Downtown
레스토랑 위크 예약전 확인 해 보아야 할 사항들
레스토랑 위크 Pre Fixed 가격은 아주 매력적이다. 특히 올 여름 레스토랑위크의 점심메뉴 가격은 $21으로 작년 $26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책정되었다. 레스토랑 위크의 시초가 되었던 1992년 레스토랑 홀리데이 런치 메뉴가 $19.92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근 30년간 $1 남짓 오른 셈이니 무섭게 치솟는 뉴욕의 물가를 레스토랑 위크만큼은 빗겨갔다고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 점심메뉴를 마냥 ‘저렴하다’ 할 수는 없는 것은 여기에는 텍스와 팁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거기다 보통의 점심메뉴에는 음료가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5-$10 사이 음료값을 생각한다면 $21 점심 메뉴를 먹고 받아들게 되는 빌은 $3-40으로 훌쩍 올라간다. $39 저녁 메뉴는 보통 글라스당 $15 - $25인 와인가격을 더하면 기본 한잔을 마신다고 해도 $55-$60으로 생각해야 하고 여기에 마찬가지로 텍스와 팁을 더하면 실제로는 $75- $80 정도를 지출하게 됨을 염두해 두자.
레스토랑위크에 참여하는 레스토랑들은 대부분 점심 메뉴로는 2 -3가지, 저녁메뉴로는 3-5가지 정도의 옵션을 준다. 해당 레스토랑의 모든 메뉴를 The Prix-fixe 옵션으로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 특별히 메뉴 자체에 관심이 있거나 채식주의, 특이 성분에 알러지가 있는 경우도 미리 메뉴 확인 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 대식가는 아님에도 레스토랑 위크 기간에 레스토랑을 방문하면 양이 조금 작다 싶을 때가 종종 있다. 너무 배가 고픈 상태로 가면 맥이 빠질 수 있으므로 아이러니하지만 비상용 스낵을 휴대하는 것도 레스토랑 위크를 제대로 즐기는 팁이다.
마지막으로, 레스토랑 위크 기간에 맞추어 공식사이트를 통해 참여 레스토랑 테이블을 예약했다고 해서 무조건 해당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레스토랑별로 참여기간, 서비스 요일과 시간 등은 천차만별이다. 같은 프렌차이즈 레스토랑도 지점별 서비스 기간과 메뉴가 판이하게 다르기도 하니 낭패를 보지 않으려면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My 3 Choices of this Summer Restaurant Week
레스토랑 선택은 지극히 개인적인 식성과 취향에 따라 다르게 이루어지는 부분이라 ‘여기가 최고다’라는 추천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올여름 내가 선택한 레스토랑과 그 이유를 간단하게 공유하고자 한다.

1. NOBU Downtown
Japanese 레스토랑으로서는 뉴욕에서 손꼽히는 곳이다. 평소에는 발가락을 들여놓기도 부담스러운 곳이기에 이번 레스토랑위크를 이용해서 간만에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좋아하는 일식으로 눈과 입 호강을 기켜줄 계획이다. 이곳은 레스토랑 위크 기간에 월-금 점심시간 2시간 반 동안 $39 메뉴만을 제공하는데 메뉴가 꽤 봐줄만하다. Yellowtail Sashimi Jalapeno로 첫번째 코스를, 밥과 미소스프가 제공되는 두번째 코스에서는 그날 입맛에 따라Black Cod & Eggplant Miso 혹은 Salmon Wasabi Pepper 중 하나를 택할 예정. 한번 제대로 대접해야 하는 지인을 모시고 가기에 적합하겠다. 분위기는 고급스럽고 가격은 편안하니 밥을 사는 사람이나 대접 받는 사람이나 서로 부담없이.
JULY 19TH THROUGH AUGUST 13TH
$39/person (with an optional $10 dessert choice) Available from Monday through Friday in our Dining Room from 11:45am until 2:15pm NO SUBSTITUTIONS
1ST COURSE (choose one)
-Sashimi Salad -Yellowtail Sashimi Jalapeno -Salmon Avocado Roll with Crispy Onions -Shiitake Salad with Spicy Lemon Dressing
~ ~ ~
2ND COURSE (choose one)
served with Rice & Miso Soup -Black Cod & Eggplant Miso -Salmon Wasabi Pepper -Chicken Anticucho -Tofu & Vegetable Spicy Garlic
~ ~ ~
DESSERT OPTION ($10 SUPPLEMENT)
-Mochi Ice Cream

2. Ammos Estiatorio Grand Central
남편과 나, 우리 커플이 둘다 좋아하는 지중해식 전문 레스토랑을 찾고 싶었는데 마침 리스트를 보다가 분위기도 좋고 적당히 걸어가기에도 괜찮은 거리에 있는 곳을 발견했다. 이번에 시도해 보고 마음에 들면 데이트 당골 레스토랑으로 등록할 예정. 디저트까지 3코스로 제공되는 메뉴 구성도 훌륭하다. 메인코스는 당연히 그날 잡은 신선한 생선으로 요리한다는 ‘Psari Imeras’. 이곳에서 제공하는 Traditional Spinach Pie의 맛도 궁금하다. 그나마 덜 붐빌 것 같은 평일 저녁으로 예약 완료!
Prix-fixe menu
$39
Appetizers
(Choice of one)
Salata Kipou
Baby arugula, fine julienne carrots, mixed peppers, Brussels sprouts, haricot vert, tri-color cauliflower, light lemon garlic dressing
Spanakopita
Traditional spinach pie, barrel-aged feta, tomato sauce, mint evoo
Kalamari
Served grilled with ladolemono sauce or crispy with lemon caper aioli
Keftedes
Ground sirloin meatballs with barrel-aged feta & parsley cooked in tomato & basil sauce
Main course
(Choice of one)
Psari Imeras
Fresh catch of the day, chef’s special preparation
Rizi Vegetarian
Arborio rice sautéed with a mix wild mushrooms, seasonal vegetables, diced peppers, infused with truffle oil
Bifteki Arni
Ground lamb burger, rosemary served with Ammos oregano fries
Kotopoulo
Roasted organic half cut chicken marinated in fresh lemon & fine herbs, served with Sautéed Brussels sprouts & wild mushrooms, lemon potatoes
Dessert
(Choice of one)
Karidopita
Walnut cake dipped in honey cinnamon syrup served with vanilla ice-cream
Pagoto / Granita
Chefs daily specialty ice-cream or sorbet

3. Philippe by Philippe Chow Downtown
뉴요커들에게 차이니즈 푸드는 티비 앞에서 종이박스에 든 음식을 서투른 젓가락질을 하며 먹는 ‘기름지고 저렴한 배달음식’이다. 누가 굳이 중식을 레스토랑위크에 먹을까 했던 나의 고정관념을 확실하게 깨고 Philippe by Philippe Chow Downtown은 당당히 $125, Signature Dining Experience 코스를 선보인다. 솔직히 인당 $125라는 가격은 딱히 ‘레스토랑위크’ 취지와는 잘 어울리지 않아 보이기도 하고, 메뉴 구성 역시 디스카운트 되기야 했겠지만 낼 돈 다 내고 먹는 것 같기도 하다. 다만 이 코스 자체가 ‘Experience’에 좀더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그림같이 멋진 프라이빗 룸, 와인. 이것 저것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중식 만찬 구성이다. 6인이 함께 예약을 하도록 되어 있으니 가족, 커플 모임으로 적합해 보인다. 다같이 허리띠를 풀고 하루 저녁 쯤 실컷 먹고 마시는 Guilty Free night을 계획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
SIGNATURE DINING EXPERIENCE
Three-Course Family Style Dinner paired with 2 Bottles Of House Wine
$125 PER PERSON
Pricing Does Not Include Tax Or Gratuity 6 Guest Minimum | All Guests To Participate
| No Substitutions
FIRST COURSE
· Chicken Satay*
prepared on a skewer, Chef Chow’s famous peanut sauce
peanut, gluten free
· Green Prawns*
stir-fried, vegetables, green chili, cashews
tree nut, gluten free
· Chicken Lettuce Wraps
finely diced, perfectly seasoned, crispy lettuce bowl
· Salt & Pepper Eggplant
diced, wok-fried, garlic, scallion, dried red chili
gluten free
· House Salad
crispy wontons, sesame-soy vinaigrette
SECOND COURSE
· Roasted Peking Duck
house-made pancakes
· Chilean Sea Bass
sliced thin, half black bean sauce & half ginger-garlic sauce
· Filet Mignon & Green Beans
sautéed tenders, spicy brown garlic sauce
· Beijing Chicken
chicken breast, sweet red bean sauce, walnuts
tree nut, gluten free
· Salt & Pepper Tofu
diced, wok-fried, garlic, scallion, dried red chili
gluten free
· Served With
Vegetable Fried Rice Vegetable Lo Mein Scallion Pancakes Steamed Vegetables (GF) Stir Fried Vegetables
THIRD COURSE
· Assorted Cakes, Ice Cream, Sorb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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