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impse Upper East Side, "어퍼 이스트 사이드(Upper East Side)에 산다는 것, 당신이 부자라는 것! "
- Young Choi
- Jul 6, 2021
- 3 min read
Updated: Aug 16, 2021

한국인들 사이에서 뉴욕의 강남, 더 노골적으로 청담동이라고 소개되는 어퍼 이스트 사이드(Upper East Side)는 인구 밀도가 높고 상업적, 재정적, 그리고 문화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대도시 맨해튼의 자존심이자, 가장 좋은 주거 환경 1순위로 꼽히는 지역이다. 지리적으로는 59번가에서 96번가까지, 그리고 서쪽으로는 센트럴 파크(Central Park)와 동쪽으로는 이스트강(East River) 사이에 있는 자치구로 안정적인 치안과 조용한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다양한 문화 활동이 가능하고 쇼핑과 교통이 편리해 바쁜 도시 생활 가운데서도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곳이다.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까지 뉴욕시의 젊은 싱글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엿보게 했던 TV 시리즈 ‘섹스 앤드 더 시티(Sex and the City)’를 통해, 그리고 재벌 2세들의 삶을 다룬 2007년 작 미드 ‘가십걸(Gossip Girl)’의 흥행으로 한인들에게도 비교적 잘 알려진 어퍼 이스트 사이드는 2015년에 소설가 웬즈데이 마틴(Wednesday Martin)이 발표해 높은 판매 부수를 올렸던 책 ‘파크애비뉴의 영장류( Primates of Park Avenue: A Memoir )’를 통해 이 지역 가정주부들의 럭셔리한 삶이 공개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던 곳이다. 더 옛날로 거슬러 올라가면 1961에 발표된 추억의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고, 우디 앨런(Woody Allen)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불루 재스민(Blue Jasmin)’에서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되어 동생이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는 재스민이 남편인 알렉 볼드윈(Alec Baldwin)과 잠시나마 뉴욕 최상류 사회의 삶을 맛보았던 곳도 바로 이 어퍼 이스트 사이드다. 이곳은 문학, 영화, 연예,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곳인 만큼 이름만으로도 이미 하나의 아이콘이 된 그런 곳이다.

특히 이 지역은 대다수의 맨해튼 아파트들이 싱글이나 커플 라이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보다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꿈꾸는 커플이나 아이가 있는 패밀리 중심의 가정이 선호하는 곳이며, 센트럴 파크가 바로 옆에 있어 언제든 자유롭게 산책을 나갈 수 있고, 센트럴 파크를 끼고 있는 5번가와 메디슨 애비뉴(Madison Avenue) 사이의 명품거리에는 전 세계 유명 브랜드 샵들이 줄지어 있어 쇼핑이 무척 용이하다. 그 외에도 구겐하임 박물관(Solomon R. Guggenheim Museum), 프릭 컬렉션(The Frick Collection) 등 유명한 뮤지엄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다니엘(Daniel), 스시 오브 가리(Sushi of Gari)와 같은 유명 셰프들의 미슐랭 식당들이 즐비하여 다양한 문화생활 접근성도 좋은 최고의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이 자치구 안에는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약 20여 개의 공립, 사립학교가 있으며 주로 부유층 자녀들이 다닌다는 대표적인 명문 사립학교 ‘Sacred Heart’는 뉴욕 출신의 세계적인 가수 레이디 가가(Lady Gaga: 본명 Stefani Joanne Angelina Germanotta)의 모교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 지역은 오래전부터 미국 내에서도 스퀘어(square) 면적당 가장 높은 가격을 유지해 왔던 곳인 만큼 부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도 손꼽히는데, 가수 마돈나, 영화감독 우디 앨런, 그리고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 다수의 정, 재계 유명인사들이 현재도 거주하고 있으며, 지난 몇 년 동안 이곳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교계 인사들과 활발히 교류해왔던 이방카 부부는 현재 플로리다로 거주지를 옮겼지만 그들이 살던 집은 여전히 이곳, 어퍼 이스트 사이드에 남아 있다.
이 지역이 부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이유로는 부동산의 귀재 루즈벨트(Roosevelts), 케네디(Kennedys), 락 펠러 (Rockefellers) 그리고 카네기(Carnegies) 등의 4대 부호 가문들이 1900년대 초창기부터 이 지역을 부동산 가치가 높고 살기 좋은 동네로 잘 조성해놓은 까닭이다. 그들이 터를 잡고 다져온 5번가와 메디슨 에비뉴, 파크 에비뉴로 이어지는 길목의 타운하우스와 도어맨이 상주하는 럭셔리한 아파트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에 거래되며, 단순히 돈이 있다고 해서 마음대로 입주할 수도 없어서 그야말로 부호들의 자존심이 은밀하게 보장되는 곳이기도 하다.
평범한 서민의 반 년 치 집세에 해당하는 에르메스 버킨백(Hermès, Birkin Bag)을 주저 없이 사는 사람들, 일반인들은 결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자녀 교육비를 지출하고, 카페에 커피를 마시러 나갈 때도 하이힐에 럭셔리한 디자이너 브랜드 옷과 악세서리를 착용하며, 소형 제트기를 타고 휴가를 가는 어퍼 이스트 사이드 부호들이 자신들만의 폐쇄된 사회를 만들고 정체성을 뽐내는 곳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없지 않지만, 세계의 심장부라 일컫는 맨해튼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동네로 꼽히는 만큼 어퍼 이스트 사이드는 경제적 가치를 넘어 또 다른 장점과 매력이 넘치는 곳임에는 틀림이 없다.

Upper East Side: Location: East 59th Street between Park and Madison Avenues, in Upper East Side Historic District, New York City
Population: Total 124,231(2016)
Ethnicity: White 79.0%, Others (Asian, Hispanic, Black etc.)
자료 출처: Wikipedia.com, nycgo.com, https://friends-u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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