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이 많은 제출 서류들은 또 어떻게?" [뉴요커보다 어려운 뉴욕학부모 되기]
- Chloe Lyons
- Aug 14, 2021
- 3 min read
Updated: Aug 16, 2021
첫 아이 입학만큼 설레지만 불안한 것도 없었다. 미국은 어떤 진행 상황을 확인할 때 정확한 정보를 받기 힘들다. 입학을 신청을 했지만 뭘 준비해야 할지 몰랐고, 입학 서류에 대한 편지를 받고 나서 빼곡한 영문의 리스트를 보곤 한숨이 절로 나왔다. 지금 보면 별다른 것이 아니고, 여기서 원하는 서류는 대부분 다른 행정업무를 할 때도 비슷한 것을 요구한다. 한번 해보면 '이런 것쯤이야!' 하며 쉽게 끝내 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1화에 이어_입학 신청이 확정된 후 받는 편지는 NYC DOE(Department of Education)에서 오며 꼭 잘 가지고 있어야 한다. 어떤 학교가 됐구나 확인하고 버렸거나 분실 했다면, MYSCHOOL.NYC 에 들어가서 편지를 다시 프린트 할 수 있다.
올 6월 DOE 에서 받은 편지의 앞장은 아이의 학교의 주소와 연락처등이 나오고, 편지의 뒷장인 체크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편지를 받았을 때, 이 체크리스트의 것들도 준비하되, 먼저 My School 웹사이트에 들어가 승인을 해야한다( 1화에서 강조했지만, 중요하므로 다시 강조!). 아마도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학교에 직원들이 아직 출근할때, 승인 업무를 다 끝내놓아야 하기 때문인듯 하다.

My school 에 학교오퍼를 승인하면, 바로 그 학교에서 또 이메일이 온다. 거기서는 더 많은 내용의 서류들을 준비하라고 한다. 학교에서 추가로 보낸 서류 대부분은 서류에 내용을 적는 것이다. 내 경우, 총 정리하면 아래와 같은 내용을 요구했다.
Pre-K 오퍼 편지 : 6월 중순에 편지로 오거나 이메일로 받을 수 있다.
아이의 나이 증명 서류 : 출생 증명서류, 여권, 세례 기록, 이 밖에 공식적으로 나이를 증명 할 수 있는 서류 중 1부만 있으면 된다.
아이의 의료기록 서류: Child &Adolescent Health Examination form 이라고 타이틀이 써 있는 형식의 서류인데, 평소 아이를 검진 해주던 소아과에서 신청해서 받으면 되는데, $10불 수수료가 든다.
주소 확인 서류 2부: 콘에디슨이나 정부에서 보낸 편지, 세금서류, 혹은 운전면허증 등 많은 선택지가 있다. 면허증은 만료되지 않아야 하고 편지는 60일 이내에 받은 것이어야 한다.
학생 등록부 (Student registration Form)
비상 연락처( Emergency contact Card)
언어 조사 2부 (Parent Guardian Home Language Identification Survey, Pre-K Language Form)
주거 조사 ( Housing Questionaire)
인종 조사 ( Federal Parent Guardian Student Ethnic and Race Identification)
위 서류들은 아이가 학교에 입학 첫날이 되기 전에 제출해야 한다. 아이가 다닐 학교의 학부모 코디네이터에게 이 서류들을 제출하면 된다. 궁금한 것이 있을땐, 오퍼 편지에 있는 전화번호로 연락을 하거나, 코디네이터가 보낸 서류요청 이메일에 답장으로써 그 궁금증을 해결할수 있다.
올해 둘째가 곧 4살이 되기때문에 Pre-K를 등록하였다. 첫째때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나진 않지만 해봤던 것이라서 인지 서류 준비는 어렵지 않았다. 올해가 3년전과 다른 것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직접 제출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 올해 입학생들은 모두 이메일로 서류를 보냈어야 했다. 집이 사무실이 아닌지라, 꽤 많은 페이지들을 프린트하고 스캔해서 보내는 것도 생각 보다 힘들었다. 집에 있는 조악한 복합기로 양면 스캔은 해본 적이 없어서 한참을 헤매다가 학교에 연락해보았다. 이 서류들 학교를 찾아가서 직접 제출하면 안되겠는지 물어보았는데, 스캐너가 없거나 힘든 경우, 핸드폰으로 각 페이지들을 사진 찍어 보내도 무방하다고 하여 생각보다 훨씬 쉽게 처리가 되었다.
이처럼 어떤 문제가 있을 때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학교 측에 상담해 보는게 좋다. 예상 외로 교직원들은 학부모들에게 최선을 다해 도우려고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모든 서류를 제출한 후, 같은 학교를 계속 다닌다면, 학년이 바뀌어도 매년 의료기록 서류 업데이트 와 비상 연락처 정보 업데이트 외에 학교에 제출해야 할 서류는 딱히 없다. 그렇지만 나의 경우, 학교에 제출하는 자료들을 따로 모아두었다. 학교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고, 혹여나 어떤 서류가 누락되거나 할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했다면, 한숨 돌릴 수 있다. 어렵고 복잡한 행정적인 일들은 끝이 났고, 아이와 학교용품 쇼핑을 해보자. 이제 아이가 뭘 입고싶은지, 뭘 신고 싶은지, 뭘 매고 학교 갈 건지 아이와 이야기 해보자. 엄마도 아이도 입학 전 재밌는 시간을 보낼 기회인 것이다. :)


Column by Chloe Lyons
2010년에 미국으로 왔다. 미국인 남편과 결혼해 뉴욕 맨해튼에서 7살, 4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다. 한국에서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한국과 미국에서 6년간 패션브랜드, 패션프로덕션 분야에서 일했다. 두아이를 키우는 짬짬이 혼자만의 퀄리티 타임, 자기계발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요가와 조깅, 독서광.
Email : StoryBridge.Chlo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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