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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타운 핫플레이스, Stavros Niarchos Foundation Library (SNFL)

Updated: Aug 16, 2021


가끔, 아니 종종, 뉴욕에 산다는 것 자체가 새삼스레 감격스러울때가 있다. 지난 6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는 뉴욕 공공도서관에 별 생각없이 들어설 때가 그랬다. 2013년인가 우연히 한번 들렀던 이 곳은 여느 공공 시설물들이 그러하듯 조금은 낡고 오래된 어두 침침한 공간으로 기억되던 곳이다. 그런데, 역시 뉴욕은 뉴욕이다. 지난 4년간 뉴욕시와 스타브로스 니아코스 재단(Stavros Niarchos Foundation, 이하 SNF)이 합작해서 총 공사비 $200M을 들여 낡고 침울했던 공공 도서관을 뉴욕시의 왠만한 상업공간보다 훨씬 새롭고 핫한 곳으로 변신시켜 놓았다.



SNFL, photo by John Bartelstone


Anyone, Anytime, More than anyone can imagine


새롭게 문을 연 스타브로스 니아코스 재단 도서관 (Stavros Niarchos Foundation Library, 이하 SNFL)은 기존의 낮고 좁은 벽들과 천장을 완전히 허물어 메인 공간은 전체 8층 건물 가운데 5층까지 개방시켜 놓았고 도서들과 함께 클래식한 좌석부터 벤치, 카페를 연상케하는 테이블과 소파형 체어들이 오픈된 공간안에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쉬운 접근성이다. 40th Street and 5th avenue 보도에 서 얇은 글라스 도어만 열고 들어가면 경비원이 가볍게 가방 안을 검사하는 정도로 입장이 완료된다. 반스앤노블이나 스트랜드 같은 북스토어에 들어서는 것과 비슷하다. 특별히 도서를 대여하지 않는 한 도서관 내에서는 아이디도, 도서관 회원증 같은 것도 제시 할 필요 없이 전 도서관을 마음껏 휘져을(?) 수 있다. 보고 싶은 섹션에 가서 책을 고르고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 머물고 싶은 만큼 자유럽게 머무른다. 누구나, 아무때나 들러서 자유롭게 책을 볼 수 있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공공도서관’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곳이라 하겠다.


SNFL Ground Fl & Lobby, photo by John Bartelstone

SNFL, photo by Max Touhey

Renovation & History


이 건물은 1914-15년 경Arnold Constable & Co의 백화점으로지어졌다가 이후1970년대 공공 도서관으로용도가 변경되어 사용되어왔다. 도서관으로서는 50여년만에, 건물이 지어진 이후로100년이 넘어 처음레노베이션이 강행된셈이다. 총 공사비$200M 가운데 $55M을 스타브로스 니아코스재단(SNF)이 부담했다. 뉴욕 공공 도서관의126년 역사상 개별기부로서는 사상두번째로 큰금액이라고 한다. 도서관의 이름은 당연히 $55M을 통크게 기부한단체의 이름을 따라 Stavros Niarchos FoundationLibrary 으로 붙여졌다.


도서관의 모던한 인테리어 디자인은 독일 건축가 Francine Houben이 맡았다. 이 건축가는 워싱턴 DC에 엤는 마틴루터킹 도서관(Martin Luther King Library)을 레노베이션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이번 SNFL 인테리어에서 40만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도서들을 체계적으로 소장, 서비스하는 한편 보다 많은 이용객들이 밝고 환한 오픈형 공간에서 자유롭게 머물수 있도록 하는 ‘Long Room’ 을 메인 컨셉트로 잡았다. 덕분에 뉴요커들은 건물의 5층높이, 42피트가 시원하게 개방된 오픈형 공간, 기존보다 2배 많아진 시팅공간(Seating area), 20,000sqft 넓어진 도서관을 갖게 되었다.





Roof top at SNFL, photo by John Bartelstone


뷰맛집, 루프탑 카페가 있는 공공 도서관


공공도서관에 대해 글을 쓰면서 ‘뷰맛집’은 어쩐지 좀 없어 보이는 표현인것 같지만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 가장 감탄스러웠던 부분이 바로 이 ‘뷰(View)’ 였다. 뉴욕 억만장자들의 집을 연상케하는 5th애비뉴와 41st 스트리트를 내다보는 모던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의 창들과 그 창을 따라 자연채광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테이블 배치. 하루종일, 몇날 며칠을 앉아 있으래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은 공간 디자인에 감탄은 물론 만학도의 길로 들어서고 싶은 즐거운 충동까지 일었다. 게다가 SNFL은 루프탑 카페까지 탑재했다. 공공도서관의 루프탑 카페, 누구의 아이디어 인지는 몰라도 책 좀 읽어 본 사람이 확실하겠다. 도서관에서 책을 붙잡고 한두시간 있다보면 커피한잔 생각이 간절해지기 마련인데 SNFL에서는 번거롭게 도서관을 벗어나지 않고 루프탑으로 올라가 잠깐의 브레이크 타임을 가질 수 있다. 미드타운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뷰를 무료로 감상하면서 말이다.



Rooftop at SNFL, photo by Max Touhey


FREE means the Best in New York


SNFL은 이런 공간적인 혜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뉴욕 공공 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 NYPL) 으로서 뉴요커들과 더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들을 함께 진행한다. 영유아 명상 프로그램부터 뉴욕시 공원 곳곳에서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스토리타임, 어린이 과학교실, 청소년을 위한 Teen Tech, 어른들을 위한 재정상담, 직업교육, 시민권자 교육 등이 있다.

특히 여름시즌에는 영유아부터 청소년들에게 각각 연령대에 따라 기획한 Summer Reading Kit을 무료로 나누어 주고 있다. 연령대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 구성은 SNFL이 추천하는 도서 1-2권과 책을 계획적으로 읽도록 돕는 가이드북, 웰컴 키트 등이며 SNFL의 로고가 들어있는 예쁜 가방에 담아 준다. 한아이당 1개의 킷을 제공받을 수 있으나 수량이 한정되어 있으니 방문전 문의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마지막으로, 뉴욕에서 근 10년을 살고 있는 뉴요커로서 SNFL을 소개하며 또 한번 생각한다. 뉴욕에서 ‘무료’인 것들은 질이 낮거나 가치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가치를 매길 수 없다’라는 의미인 것을 말이다. 렌트비가 하늘 높은 줄을 모르고 세금이 어마무시하다지만 뉴욕의 공공 서비스, 특히 문화적인 혜택은 이를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지 않나 싶다. 부디 뉴욕시와 스타브로 니아코스 재단이 $200M 를 들여 만들어준 이 어마어마한 도서관을 만끽하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SNFL, photo by Max Touhey




455 Fifth Avenue, New York, NY 10016

212-340-0863


오픈시간

월-목 : 8 AM–9 PM

금 : 8 AM–8 PM

토 : 10 AM–6 PM

일 : CLO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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