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Elephant & Piggie series by Mo Willems
- Chloe Lyons
- Aug 4, 2021
- 3 min read
Updated: Sep 7, 2021
Chloe's Petite Bookclub

모 윌리엄(Mo Willems)은 꽤 잘 알려진 작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이가 생기기 전엔 전혀 이 작가의 작품들을 알지 못했다. 이전 작으로는 비둘기 (Pigeon) 시리즈로 이미 그의 유머에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었다. 비둘기 캐릭터는 꽤나 심술궂고 시니컬한 캐릭터로 웃음을 자아냈다면, 코끼리와 피기는 따뜻한 우정으로 사랑스러움을 자아내며 우리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모 윌리엄의 그림은 아주 단순하고 명쾌하다.
심플한컬러와 시원시원한 그림 선들, 깔끔한 말풍선은
어린 아이들이 내용에 집중하기에 좋다.
그리고 일단 너무 재밌다.

우리 가족은 몇 년전 이 책들을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하여, 내가 도서관에서 구할수 있는 모든 시리즈의 '코끼리와 피기'를 구해오면, 남편이 아주 열심히 연기를 하며 아이들에게 두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읽어 주었다. 곧, 책에 유난인 남편이 먼저 이 책들과 사랑에 빠졌다. 그해 크리스마스, 그는 모든 스토리가 묶인 스페셜 에디션북들(3권)을 사기 시작했다.
나는 ' 도서관에서 충분히 대여 할 수 있고, 이미 여러번 본 책을 굳이 왜 사는지, 이젠 그다지 찾지 않을 것' 이라며 핀잔을 주었는데, 내 예상과 달리 아이들은 그 책들을 읽고 또 읽어댔다. 책을 읽을 수 없던 나이에도 이미 내용을 외울만큼 말이다!
작년, 큰애가 1학년에 진학했을때, 첫 유닛으로 '코끼리와 피기' 책이 선정되기도 했다. 글분량이 너무 많지 않고 내용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막 '읽기'를 시작한 초등학생의 읽기레벨에 적합하다. 알고보니 초등학교 선생님들로부터도 많은 사랑을 받는 책, 코끼리와 피기. 그중 우리 가족이 특별히 애정한 몇가지를 나열해 보았다.

1. I really like slop! :
남편의 배꼽을 뺐던 이야기로, 우리와 같이 문화가 다른 가정이 함께할때 더 다가오는 이야기이다. 피기와 제럴드(코끼리)가 전혀 다른 문화권의 아이라고 생각할때, 돼지들이 먹는 돼지 죽은 코끼리들에게 얼마나 비위가 상하는 음식이 되는지, 그렇지만 제럴드는 피기가 기분이 상할까봐 적어도 시도를 해보는 내용이다. 아이들이 편식을 할 경우에도 나는 이이야기를 하며 설득해보곤 한다. 적어도 한입은 먹어보고 먹기싫다 하라고.

2. I am invited to a party!:
피기가 처음으로 파티에 초대가 되었는데 제럴드가 자신이 파티 전문가라며 도와주는 내용이다. 읽는 내내 파티에 들뜬 목소리를 내게끔 해서 아이들의 흥을 돋는다. 윌리엄 모 특유의 유머코드가 신선한 엔딩을 맞이하며 아이들이 웃으며 이야기를 끝난다.

3. There is a bird on your head!:
모 윌리엄의 책들은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을 향한 위한 동화라고 이 이야기에서 특히 더 느껴졌었다.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곤란한 일에 빠졌을때, 우리는 쉽게 조언하고, 너무 호들갑 떨고 있다며 핀잔하기 쉽다. 그렇지만 그 문제가 내문제가 된다면? 제럴드의 머리위에 새가 앉아버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제럴드가 굉장히 괴로워 할때 피기는그렇게 쿨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그런 피기도 마지막엔 그렇게 여유로울 수 없게 된다. 인생이 그렇지 않은가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은 나뿐이 아닐 것이다.
4. I love my new toy!:

아이의 엄마로써 정말 이 이야기는 교육적으로 너무 괜찮은 책이다 싶었다. 피기가 제럴드에게 아끼는 새 장남감을 망설이다 빌려주는데, 제럴드가 갖고놀다가 그만 두동강이 난다. 이럴때 지켜보고 있던 부모는 식은땀이 나곤한다. 피기 엄마여도 이사태가 곤란하긴 하지만, 상상해보라! 내가 제럴드의 엄마라면 얼마나 식은 땀을 흘리고 있을지 말이다. 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관용과 다른 사고의 전환으로 갈등을 해소하는 지혜를 가르쳐준다.
5. We are in an Art-ivity book:
Elephant & Piggie 의 캐릭터들을 이용한 여러 아트 프로젝트로 구성되어 있다. 워낙 이 캐릭터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은 이책을 받자 열광했었다. 좋아하던 캐릭터들을 따라 그리고, 가위로 오리고 붙였다. 꽤 두툼한 책이었지만 단 일주일만에 끝내버려 서운할 지경이었다. 결국 우린 한권을 더 사야만 할 정도로 아이들이 행복해했다. 이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이 아트북은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책의 특성상 도서관에서 찾을 수 없었다.)

제럴드는 다소 조심스럽고 걱정이 많은 캐릭터이고, 피기는 자기 주장이 강하고 낙천적인 성격이다. 많이 다른 두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우정속에 재미있는 그들의 삶의 방식을 배우게 함으로써 정말이지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좋은 책이다. 여기서 소개한 5권 이외에도 작가는 20권이상의 시리즈를 출간했고, NYPL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으니 가까운 도서관을 이용해보도록 하자.

Author Mo Willems
그는 미국인 작가, 성우, 애니메이터이자 동화책 작가이다. 1993년 Sesame Street 에서 애니메이터이자 작가로 일을 했고, 그외 많은 어린이 방송을 만들어 왔다.
2004년 "Don't let Pigeon drive a bus"의 Pigeon 시리즈를 시작으로 명성을 쌓다가, Elephant & Piggie 시리즈로 정점에 올랐다. 그의 책들은 타임즈에 베스트 어린이 책들로 선정되고 있고, 카네기 메달을 비롯 수많은 어워드를 받고 있다. 그 책들은 세계 여러나라에서 많은 언어로 번역 출간되고 있으며 베스트 셀러로 기록되고 있다.
Website: http://mowille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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